‘3·1절’을 ‘삼점일절’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야스쿠니 젠틀맨’으로, 최근에 문제가 된 ‘5·18 폭동설’ 등 우리의 역사인식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안전행정부 국민안보의식(2011)에 따르면 6·25전쟁 발발연도를 청소년 5명 중 3명이 ‘모른다’고 답했고, 청소년 대상 역사 지식수준 조사 결과에서는 ‘대체로 낮음’과 ‘매우 낮음’이 60%를 넘었다.
이렇듯 국민들, 특히 청소년의 역사의식 부족과 나라사랑 정신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건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의 건전한 국가 정체성과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국회에 제출된 나라사랑 교육의 기본계획 수립, 전문인력 양성, 학교 나라사랑 교육지원, 재외국민에 대한 나라사랑 교육 지원 등을 담은 ‘나라사랑 교육지원법안’은 의미심장하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 위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졌음에도, 국민의 나라사랑정신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특히 자라나는 세대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나라사랑교육’이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들의 숭고한 정신, 공훈, 대한민국 역사 및 안보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르도록 하기 위한 교육을 말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 따른 부작용으로 공동체 의식이 쇠퇴하고, 최근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국가에 대한 불신이 깊어가고, 국론이 분열되며, 계층·세대 간 갈등이 증가하는 이때에 단순한 역사지식의 전달이 아닌 나라사랑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국가를 위하여 희생한 사람의 숭고한 정신과 공훈을 기억하고 계승하여 국가의 발전 및 국민통합에 이바지하기 위한 ‘나라사랑 교육지원법안’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라사랑 중요성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