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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한국경제 新불씨 지폈다

당진제철소 ‘3고로’ 火入
세계 11위 철강사로 등극차세대 자동차강판 개발

 

현대제철이 지난 13일 당진제철소 제3용광로(이하 고로)에 화입(火入)함으로써 우리나라 기간산업이 새롭게 고동치기 시작했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현대제철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 동안 총 9조9천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해 약 2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현대제철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3고로는 기존 1·2고로와 동일한 내부용량 5천250㎥ 규모의 400만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앞으로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철근과 H형강 등 건설용 강재제품은 물론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을 비롯한 특수 강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자체 투자만으로 조강생산능력 세계 10위권 눈앞

2006년 31위에 머물던 현대제철은 2010년 일관제철사업을 시작하며 20위로 뛰어올랐고 3고로가 불을 지피며 세계 11위의 글로벌 철강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현대제철의 이 같은 성장은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이 대형 M&A를 통한 브라운필드(Brown Field) 방식의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온 것과 달리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육성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그린필드(Green Field) 방식의 투자를 진행하며 대·중·소 상생발전의 모범을 보였다.

미래 자동차 위한 초고강도 경량강판 개발 박차

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3년간 총 81종의 자동차용 열연강판 강종을 개발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적용 강판 강종의 대부분인 99%를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기본 강종개발에 집중했으며 올해를 ‘신강종·미래강종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차세대 자동차용 신강종을 개발 중이다.

단기적으로 내시효 외판과 저항복형 50K급 외판, 사이드아우터용 고강도 외판 등 고유 강판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내시효 강판 개발은 국내 자동차 소재 품질향상은 물론, 미주 및 유럽 외판 물량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중장기적으로 고강도를 달성하면서도 성형성을 높인 고망간강, 알루미늄을 첨가해 무게를 대폭 줄인 초고강도 경량강판, 내식성을 높인 아연망간도금강판 등 차세대 신개념 자동차강판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관제철사업 대장정 완성… 한국경제 새 불씨 지펴

우리나라는 1인당 철강소비량 세계 1위, 조강생산량 세계 5위의 철강강국이다.

그러나 고품질의 쇳물을 생산하는 상공정과 제품을 생산하는 하공정의 불균형으로 연간 2천만t이 넘는 소재용 철강재를 일본과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조강생산량 6천907만t의 약 30%에 달하는 2천71만t의 철강재를 해외에서 수입했다.

그 결과 2012년 대일무역적자 256억 달러 가운데 38억 달러가 철강부문에서 발생했고 중국산 철강재 무역적자액이 4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심한 무역불균형이 나타났다.

이번 3고로 가동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수요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무역역조에 따른 국부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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