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영역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된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임신 중 시행해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보고돼 눈길을 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서창석·이정렬 교수팀은 난소 및 난관의 종양, 난소꼬임, 병합 임신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산모 14명에게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은 수술 시나 그 이후 합병증, 출혈량, 수술 후 통증 및 상처 정도가 기존의 3~4개 구멍을 뚫는 수술방법에 비해 장기나 혈관부위 부상 위험을 덜고 흉터가 눈에 띄지 않아 미용 효과도 있다.
또 임신으로 자궁이 커진 상태에서 배꼽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으로 수술 중 자궁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장점도 있다.
임신 중엔 빠르고 정확한 수술이 요구돼 단일절개 복강경을 통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지배적이어서 도외시 돼왔으나 서·이 교수팀이 2009년부터 현재까지 800여건의 단일절개 수술을 시행, 이를 입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수술기법은 단순히 상처를 작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술로 인한 통증 경감, 위험 최소화로 산모 및 태아의 생리적, 감정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이 연구물은 해외 저명 학술지인 ‘최소침습부인과저널’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됐으며 곧 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