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가 지난 2일 오후 3시쯤 어머니 수술비를 마련해 출국하려던 중국교포 A(48)씨의 잃어버린 현금 970만원을 찾아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교포 A씨는 중국 연길에 거주하는 어머니의 허리수술비를 마련해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경인국철 1호선 부평역에 내린 후 인천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다 여행용 캐리어 위에 올려놓은 현금과 여권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놓고 내려 황급히 지하철경찰대를 찾았다.
경찰은 당황한 신고자를 안정시킨 후 현장에 출동 CCTV를 분석하고, 신고자의 동선을 수색하던 중 마침 승강장 의자 밑에 떨어져 있는 가방을 찾았다.
교포 A씨는 “어머니가 수술 받게 된 사실만으로도 슬픈데 한국에 와 건설노동 현장에서 힘들게 모은 수술비 마저 잃어버릴 뻔 했으나 경찰의 도움으로 현금을 찾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