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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52만명… 대성공 먹거리 해설부족 아쉬움

대장정 막 내린 ‘남양주 슬로푸드대회’ 어땠나…

 

당초 기대보다 참가자 많아
소멸위기 종자 알리기 성과
‘비싼 식비·입장료’ 불평
‘통역안내 등 부족’ 지적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일원에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된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가 6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슬로푸드’에 대한 대회 취지와 관객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부족 및 비싼 입장료,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어 안내 미비 등이 지적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사라져가는 음식의 종을 모아 지역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이 슬로푸드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는 처음 개최된 세계 3대 슬로푸드 대회다.

당초 30여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대회 조직위는 예상했으나 개천절과 남양주시민의 날 행사 등이 대회기간과 겹치면서 52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람객 유치에는 대 성공을 거두었고 총 43개국 160여명의 해외 초청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사라져가는 품목을 지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는 국내 10종을 포함해 67개국에서 소멸위기에 있는 종자와 음식 220여종이 전시돼 진정한 슬로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실천해야함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3천원으로 12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 어린이체험관과 토종 수수와 민물고기를 관찰하고 20여 가지 우리 음식을 만들 수 있었던 야외체험관은 어린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대회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멸위기의 종자와 음식이 전시된 ‘맛의 방주’와 관련, 나라별 전시품에 대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대회 취지를 좀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전문가 등이 상주하면서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입장료를 내고 국제관과 국내관 등에 들어간 일부 관람객들은 “비싼 음식을 사 먹고 물건 사기 위해 입장료까지 내야 하는 줄 알았다면 표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소 비싼 음식값과 입장료를 받는 것에 대해 불평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농부장터와 음식문화거리, 세계의 음식거리 등을 둘러본 후 “이곳 분위기는 일반 행사장의 야시장이나 먹거리 장터와 같은 느낌”이라면서 “각 상품과 음식들에 대해 관람객들이 슬로푸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쉽게 이해를 할 수 있게 했으면 좋았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슬로푸드 국제본부 파올로 디 크로세 사무총장은 “첫 대회에 이렇게 높은 수준과 잘 조직된 대회를 열었다는 게 대단하다”면서도 “국제관 말고 야외 부스나 체험장에는 영어표시와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안종운 대회 조직위원장은 “첫 대회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다”면서 “그런 아쉬움의 목소리들을 잘 모아 발전적인 대회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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