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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사랑과 관심으로 ‘고독사’ 없는 사회 만들자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빈곤은 외로움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다”라고 마더 테레사 수녀는 말했다. 진정한 불행은 물질적 빈곤도 아니며 타인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데 있다고 본 것이다.

요즘처럼 각박한 시대에 테레사 수녀의 말이 더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무엇일까. 며칠 전 부산의 60대 할머니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상태로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할머니는 발견 당시 아래위로 옷을 8겹이나 껴입은 채 발견된 것으로 보아 쪽방에서 강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다 숨을 거두신 것 같다.

이처럼 최근 노인들의 ‘고독사’가 늘어나는 데도 한해 몇 명이 고독사로 사망하는지 정확한 통계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무관심으로 인해 고독사는 앞으로도 줄어들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고독사 대상 자체가 노인들에 한정되진 않지만 실질적으로 노인들이 고 위험군에 속한다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최근의 급증하는 황혼 이혼, 가정파괴와 같은 사회적 문제와 결부되어 독거노인의 수는 날로 늘어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독거노인의 발생을 줄여나가고 독거노인이라도 가족의 지속적인 관심이 존재한다면 고독사의 위험성은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방책이 필요할 때다. 이를 위해 의왕경찰서는 관내 어르신들의 문안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어르신 문안순찰’을 실시해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이 민·관 모두의 진심어린 관심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간단체에서는 독거노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관계부처는 고독사를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테레사 수녀의 말처럼 우리가 조금만 주변에 관심을 가진다면 외로움과 사랑의 결핍으로 고통스러운 노년을 보내는 분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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