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신화의 주역 인천시체육회 여자 핸드볼팀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지난 9월 2013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라이벌 삼척시청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나섰다.
여자 핸드볼팀은 올해 큰 변화를 겪었다.
전임 임영철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임 조한준 감독체제로 바뀌었다. 시즌 중 갑작스럽게 일어난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체육회는 조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2011년 이후 2년 만에 SK핸드볼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더욱 컸다.
삼척시청과의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진정한 챔피언으로서의 화룡점정을 찍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전국체전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는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의 투지가 어느 때보다 불타오르고 있다.
삼척시청과의 설욕전뿐만 아니라 여자 핸드볼팀이 이번 전국체전에 갖는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사실 여자 핸드볼팀은 전신인 효명건설, 벽산건설의 이름을 달고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체전 5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바 있지만 정작 인천시체육회의 이름을 걸고는 아직까지 전국체전에서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런 만큼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기필코 우승을 차지해 고향팬들의 가슴 속에 우생순 신화의 주역인 인천시체육회 핸드볼팀의 존재이유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핸드볼 도시 인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