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여 전부터 성남본시가지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돼 온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단계 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한 단대지구, 중3지구 조성 완료 후 시행하려던 2단계 사업이 건설경기 침체 등 경제난을 이유로 수년간 지체돼 온 가운데 시행사인 LH와 성남시가 회동을 갖고 본격 추진을 합의, 재개발사업 진행의 물꼬가 트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시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일 이재영 LH사장과 회동해 합의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먼저 양자 간 회동 결과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일반분양 물량 중 25%를 책임지고 시가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공사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복안으로, 이를 통해 시공사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시가 지난 4월 LH에 사업 정상 추진을 요구하며 발표한 미분양 물량 중 25%를 인수하겠다는 내용에서 크게 상향 발전된 개념으로, 재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해 LH도 책임자적 입장에서 사업시행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사업지구 중 금광1구역은 이날 발표 전 공고내용을 변경한 후 시공사 입찰을 계속 추진하고, 신흥2 및 중1구역은 금광1구역과 유사조건 또는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정해지는 방향으로 주민총회를 연 후 입찰을 추진키로 했다.
또 LH는 그간 사업 포기설 등으로 주민 간 불신과 반목의 관계를 반전시키고 사업재개 정상화를 위해 이달 중 사업추진 방향 및 대책 등을 담은 주민안내문을 전 세대에 보내기로 했다.
더불어 이들 3개 구역 시공사 유찰 시 주민총회를 열어 주민의사에 따라 민·관 합동방식의 보완이나 사업방식 변경 등을 통해 사업의 정상 진행을 계속 추진키로 했으며, 정상 추진될 경우 판교 이주단지에 선입주를 진행하고 부족한 이주단지는 위례지구와 여수지구에 추가 확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