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를 이용해 적조의 발생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우리나라 연안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적조생물의 발생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실시간 적조탐지 음향시스템’을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초음파에 대한 적조생물의 음향산란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해상의 부이나 이동하는 선박에 설치해 운용하고, 시스템 제어는 유무선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육상 제어실에서 원격으로 이뤄진다.
적조탐지 음향시스템은 초음파 음향센서 및 수신부, 신호제어 및 처리부, 태양열 전원부, 원격제어부, 신호전송 네트워크부, 해양환경 관측센서부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적조발생 탐지는 육안으로 직접 관측하거나 선박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바닷물을 떠서 그 속에 들어있는 적조생물의 개체수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이뤄져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고 적조 발생에 신속히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실시간 적조탐지 음향시스템’은 적조발생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어민의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적조의 발생과 전파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