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치매할머니를 수소문 끝에 가족 품으로 인계한 경찰관의 선행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1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설악면 한 카센터 앞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길을 잃고 헤매던 치매할머니를 마을이장 및 민간기동대와 합동으로 수소문 끝에 가족에게 인계했다.
치매증세가 있던 유모(75) 할머니는 설악면 엄소리에 거주하는 딸 이모(38)씨의 집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집을 나와 길을 잃게 됐다.
설악파출소 2팀 유병한 경위와 이대희 순경은 비를 맞아 추위에 떨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 안정시키는 한편 할머니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지역협력단체원 등에게 발송한 후 여성기동대원의 도움을 받아 2시간 만에 아무런 사고 없이 가족의 품으로 인계할 수 있었다.
전화를 받고 달려온 딸 이씨는 “어머니가 치매도 있고 비도 내려 사고 걱정이 커서 몹시 불안했는데 경찰관이 어머니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빨리 찾아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경찰관의 두 손을 꼭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유병한 경위는 “자신의 부모로 여기고 연고자를 찾는 데 열중했을 뿐이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업무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