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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철거행사, 때 아니다”

환경단체, 성남시에 재고 촉구
市, 비난여론에도 강행 방침

밀양 송전탑 사태 속에 성남시가 송전탑 철거 자축 행사를 벌이기로 한 것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가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23일 논평을 통해 “구미동 주민들이 고압 송전선 피해에서 벗어난 것은 환영하지만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준공 기념 콘서트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콘서트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밀양 송전탑 문제를 성남시와 무관한 문제로 치부하고 우리 동네 송전탑만 없으면 된다는 식으로 축하 콘서트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전기가 부족한 대도시를 위해 건설되는 송전탑 문제에서 성남시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와 한국전력은 신성남∼신안성 345㎸ 송전선로 가운데 구미동 머내공원∼불곡산 2.5㎞ 구간의 송전탑 9기를 철거하고 송전선로를 지중화했다.

이에 시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24일 구미동에서 가수들을 초청,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준공 기념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콘서트를 강행하면 밀양 사태를 알리는 캠페인 콘서트 현장에서 진행할 계획이지만 이러한 환경단체와 시민사회의 비난 여론에도 시는 콘서트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0년간 송전탑 문제로 아픔과 갈등을 겪은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성남의 송전탑 지중화 사례가 밀양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바라고 밀양에서도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자리가 하루빨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썼다.

또한 전날 트위터에는 “여기는 밀양이 아니고 성남”이라며 “시민 세금으로 10년 만에 완공된 걸 자축할 권리가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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