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운영하는 몽골문화촌의 전속 몽골 마상공연단원 일부가 시의 승인 없이 외부 행사에 출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 확인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제보자에 따르면 몽골인들로 구성된 몽골문화촌 전속 마상공연단원 중 일부가 충남 공주시와 부여시에서 지난 9월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개최된 백제문화제 기간 중 ‘백제마보 무예 공연’에 출연했다는 것.
현재 시와 몽골 마상공연단은 계약 조건은 ▲한국에서의 체류장소는 몽골문화촌으로 국한하고 ▲시가 지정하는 공연 이외 사적 공연을 할 수 없으며 ▲외출 또는 외박을 할 경우에는 사전에 몽골문화촌장에게 보고해 허락을 받아야 하고 외출(박)부에 목적지와 연락처를 기재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몽골문화촌 관계자는 “전혀 모르고 있으며 단원 일부가 빠져나가 외부 공연을 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제보자들은 A와 G단원 등 2명이 몽골문화촌 공연에 출연하지 않고 백제문화제의 기마무예인 ‘백제마보 무예’에 출연한 게 확실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A단원은 “자신의 친구와 G씨의 형이 백제문화제 공연장에서 마상공연이 있어서 도와주기 위해 쉬는 날인 지난달 30일 공연복을 입고 말을 잡아준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들 단원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남양주 몽골문화촌에서 공연하기로 계약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