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있을 때마다 자주재원 확보와 돈 버는 지자체장이 되겠다고 밝힌 이재명 성남시장이 민선 5기 임기 만료를 수개월 앞두고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재차 관심을 보이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시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부지에 일정부분 성남시가 직접 참여해 수익창출에 나서겠다고 주장해 온 데 이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협력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가면서 시가 자주재원 확보전에 뛰어들었다는 평가이다.
이로 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건과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사업 건을 당론으로 반대해온 시의회 새누리당과 또 한 차례 극한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월 시의회 제193회 임시회에서 여야 간 극한 대립 양상 속에 일부 새누리당 의원의 가세로 어렵게 설립됐고, 현재 공사 초대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을 선발한 상태에서 사업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공사가 이번에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사업에 나선 것은 비교적 사업적 성과를 조기에 낼 수 있는데다 현재까지 추세로 비춰 볼 때 분양에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도시개발공사 설립 관련 사업축소 의견을 내며 위례지구 공동주택 사업 중단을 함께 제시한 것이어서 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의 반발이 예상되고, 이에 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어떤 의견을 낼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시의회 새누리당협은 기자회견을 통해 분양사업 중단을 주장하며 사업추진의 절차상 하자를 들어 시를 성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례신도시가 사업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이미 평가받기에 이르렀고 민선 5기 시정의 핵심사업으로 이를 존중해 자주재원 확보로 신구도시 균형발전 등을 꾀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