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군단이 20일 오후 파주시민회관에서 1군단장을 비롯한 고양·파주·양주시 관계자, 의정부보훈지청장, 유관기관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합동 영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조악 및 개식사, 경과보고, 1군단장 조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유해 운구 등으로 진행됐으며 발굴 유해는 모두 42위로, 파주시 파평산·영장리·월롱면 일대에서 34위, 고양시 고양동과 양주시 앵무봉에서 8위를 발굴한 데 이어 유품 3천500여점도 함께 발굴됐다.
육군 1군단은 지난 4월부터 이달 말까지 6·25 격전지와 참전용사 및 지역 주민의 증언과 제보로 선정된 장소에 1일 단위 300여 명의(연인원 2만여명)의 장병을 투입했으며, 특히 고고학과 등 유관학과 출신 장병을 선발해 ‘유해 발굴 팀’을 구성, 지난 3월부터 5개월 동안 집중탐사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전문 탐사관’을 임명해 65세 이상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방문탐문을 실시하는 등 플래카드를 제작하여 유동인원이 많은 장소에 부착했으며, 유해발굴홍보센터에서는 무료 의료지원과 함께 ‘전사자유가족 찾기유전자(DNA) 채취’도 병행, 지난해 50여명에 불과하던 DNA 채취를 400여 명 실시하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 지역은 ‘파평산지구 전투’, ‘문산지구 전투’, ‘봉일천지구 전투’, ‘고양지구 전투’ 등의 6·25전쟁 초기와 1951년 중공군 신정 공세 및 4월 공세기간 동안 국군 제1사단이 중공군과 혈전을 벌인 곳으로 당시 치열한 전투로 대부분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철수하면서 시신들은 전사 당시의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묻혀 있었다.
한편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되어 일정 기간 유해보관소에 보관, 신원확인절차를 거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 등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