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위탁 운영되고 있는 공공청소년수련시설의 15%가 위탁기준에 부적합한 단체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송영주(통·고양) 의원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은 총 82개 청소년수련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이 중 90%에 해당하는 74개소는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수련시설들을 위탁 운영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청소년 육성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청소년단체’에 위탁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위탁 시설 중 15%에 해당하는 11개 시설이 위탁 기준인 청소년 단체가 아닌 부적합한 단체에 위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적합한 단체에 위탁한 11개 시설 중 10개 단체는 자치단체인 시·군이 출자 등을 통해 설립한 ‘문화재단(4개 단체, 6개소 위탁)’, ‘시설관리공단(3개소)’, ‘도시공사(1개소)’였으며, 11개 시설 중 1개소는 민간단체였다.
남양주시는 남양주도시공사에, 시흥·안성·의정부시는 시설관리공단에, 고양·군포·화성·부천시는 문화재단에 청소년 수련시설을 위탁시켜 운영하고 있었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 10월에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고양문화재단에 청소년수련시설을 위탁시키고 있다.
송 의원은 “수원시를 비롯해 용인·성남·안양·평택시의 경우 청소년육성재단을 별도로 설립 후 위탁하고 있었다”라며 “도는 이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시군이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 내지 민간단체에 시설을 위탁시킬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