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의 공사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병원의 하도급 공사를 도맡았던 건설업체 대표를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모 건설업체 대표 A(49)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을 하도급 받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BRC 조성사업과 관련, A업체 등 건설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진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현금으로 바꿔 길병원 등에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