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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농협중앙회에 손 벌렸다 ‘퇴짜’

7억 들여 ‘국제공룡탐사 심포지엄’ 열려 후원금 요청
미리 예산 편성… 부족분 메우려 임의 예산 변경 문제

화성시가 단일 행사로는 최고 금액인 7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국제공룡탐사 심포지엄’ 개최를 준비하면서 시 금고인 농협중앙회에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4일부터 6일까지 화성시 활초동에 위치한 롤링힐스 호텔에서 ‘2013 화성 국제공룡탐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화성시와 화성시의회가 주최하고 화성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200여명이 참석해 공룡 레프리카(전시물) 제막식, 개회식, 강연과 토론 프로그램, 팸투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수행한 한·몽국제공룡탐사 결과를 전 세계에 발표하는 자리이며 공룡화석 연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자연사박물관 유치 및 건립을 다짐하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가 행사 예산을 편성하면서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1천800만원의 후원금을 요청한 뒤 금액이 확정되기도 전에 예산안에 편성해 문제가 발생했다.

후원금을 요청받은 농협중앙회가 고유목적사업과 별개의 사업인데다 예산상의 문제로 후원금 지원을 거부하면서 예산의 공백이 생긴 것.

이에 따라 시는 예산 공백을 채우기 위해 행사 진행비 등을 조정, 당초 후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던 기념품 제작 등의 경비에 예산을 사용했다.

결국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은 금액을 포함해 행사의 종합적인 예산을 편성했다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자 임의로 예산을 변경한 경우로, 향후 결산 등의 절차에 철저한 감독 기능이 요구된다.

특히 시 지정 금고라는 이유로 농협에 무리한 후원금을 요구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농협중앙회 후원금 요청에 대해 시 창의비전담당관은 “행사를 개최하면서 후원사로 농협이 적당하다는 판단하에 후원금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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