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6.46점에 불과해 전국 광역의회 청렴도 평균 6.95점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방의회의 청렴도는 이 보다 더 낮은 평균 6.15점으로 조사됐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11월 광역의회 17곳,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의회 24곳, 권역별로 최다 인구 기초의회 6곳 등 총 47개 지방의회의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평가는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사무처 직원 등 내부직원 4천404명, 지역 통·이장을 포함한 지역주민 9천400명, 출입기자·시민단체와 산하기관 관계자·학계 관계자를 포함한 840명 등 1만4천644명에 대한 설문을 통해 실시됐다.
권익위는 평균 종합청렴도가 6.15점으로 산출됐으며 특히 광역의회 청렴도는 평균 6.95점, 기초의회는 평균 5.70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균 종합청렴도 6.15점은 지난해 627개 공공기관의 청렴도 7.86점, 239개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7.66점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광역의회의 청렴도는 부산시의회가 7.69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서울시의회가 6.26점으로 가장 낮았다.
경기도의회는 6.46점, 인천시 의회는 6.80점을 각각 기록했다.
기초의회 중에는 울산 남구의회가 6.27점으로 최고점을, 경기 용인시의회가 5.08점으로 최하점을 각각 나타났다.
설문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제공 경험 ▲심의·의결 관련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 ▲선심성 예산편성 ▲인사 청탁 개입 ▲외유성 출장 등 부패인식에 대한 항목으로 이뤄졌다.
설문 대상자 그룹별로는 출입기자·시민단체·학계 관계자가 부여한 청렴도가 7.71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내부직원 평가가 7.27점이었고 지역 주민이 4.69점으로 가장 박한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