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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오산뷰티축제’ 좌초 위기

정체성 못 찾고 시민·기업 외면 속 지역축제 전락
내년부터 격년제…‘뷰티’ 도시브랜드화 취지 무색

오산시가 ‘뷰티’라는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매년 개최해온 뷰티축제가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부터 단순 지역축제가 아닌 산업형 마케팅 축제로서 국내외 뷰티관련 대표기업들의 참관을 유도하겠다며 매년 뷰티축제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시민과 기업들의 외면 속에 단순 지역축제로 전락하면서 화장품 산업 육성을 통해 ‘뷰티’를 도시 브랜드화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게다가 축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예산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는 뷰티축제를 격년제로 실시한다고 밝혀 ‘뷰티’의 도시 브랜드화를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산시의 뷰티축제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박람회와 일정이 겹치면서 관람객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고양뷰티박람회는 국내외 500개 이상 업체가 참가해 오산시와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오산시는 매년 장소와 콘셉트를 바꿔 축제를 개최하는 등 정체성을 찾지 못해 시민들에게도 외면받고 있다.

제1회 뷰티축제는 ‘오산 뷰티 프레시 페스티벌(Osan Beauty Fresh Festival)’이란 이름으로 시청 광장에서, 2회 ‘오산 뷰티 프레시 페스포(Beauty Fresh-Fespo)’는 오산천변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산업형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오산 뷰티·힐링 축제’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물향기 수목원에서 열렸다.

오산시의회 A의원은 “시를 뷰티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시정목표까지 세워 추진하던 뷰티축제가 결국 별다른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예산낭비만 초래했다”며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신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뒤 축제규모 축소를 통해 내실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뷰티축제를 격년제로 실시하기로 했다”며 “뷰티축제는 봄에 개최되는 것이 바람직해 시기적 조정과 기업체의 참여도 차원에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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