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 FA 최대어 SK의 최정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최정(27·SK)이 과열된 FA 시장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부담감은 “팬들도 ‘저 선수는 그 정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을 하실 수 있도록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이어졌다.
이번 FA 시장은 무척 뜨거웠다.
포수 강민호(28·롯데)가 롯데 잔류를 택하며 4년 75억원에 계약했고, 내야수 정근우(31)는 SK에서 한화로 이적하며 4년 70억원, 외야수 이용규(28)가 KIA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으면서 4년 67억원에 사인했다.
심정수(38·은퇴)가 2005년 삼성과 계약하며 기록한 4년 60억원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지나며 역대 최고액에서 공동 4위로 내려갔다.
삼성 왼손 투수 장원삼(30)이 4년 60억원에 잔류하며 투타 역대 공동 4위이자 투수 최고 계약(종전 박명환 4년 40억원)을 끌어냈다.
정상적으로 내년 시즌을 치르면 FA 자격을 얻는 최정에게 유리한 흐름일 수 있다.
최정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젊은 3루수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이상을 기록할만큼 힘과 속도를 겸비했고, 수비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훈련 때 실수를 해도 자책하고 고민하는 ‘야구 욕심’은 최정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하지만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최정은 “솔직히 기대보다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런 말을 해도 되나”라고 조심스러워하던 그는 “팬들의 반응을 봤다. 호의적이진 않더라”고 했다.
최정은 “내가 거액을 받으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를 생각하다가 무서워지기까지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단기간에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최선의 방법은 FA 영입이다.
구단의 치열한 영입전쟁 속에 FA 몸값이 상승했다.
일부 팬들은 거액 계약 소식에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근속연수’가 짧은 프로야구 선수에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건 치명적일 수 있다.
논란을 지우고, 부담을 털어내는 길은 결국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최정은 “팬들로부터 ‘거액을 주고 잡아야 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저 정도 금액을 줄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공격과 수비 모두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