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A단위농협이 대의원 연수를 마치고 귀가 도중 전세버스 안에서 음란물을 상영해 대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A단위농협 대의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18∼19일 강원도 설악에서 대의원 70여명이 참가한 연수를 마치고 귀가하던 전세버스에서 조합장 B씨가 운전기사에게 음란 테이프를 틀도록 했다.
버스에는 여성 대의원과 ‘고향을 생각하는 모임’ 소속 주부 등 여성 4∼5명이 함께 타고 있었고, 낯뜨거운 장면이 나오자 대의원들이 “빨리 끄라”고 다그쳐 1분 정도 상영된 뒤 중단됐다.
한 대의원은 “눈을 뜨고 깜짝 놀랐다”며 “공식 모임에서, 그것도 여성들이 있는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테이프를 틀게 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합장 B씨는 “대의원들이 잠을 자려고 해 운전기사에게 ‘잠을 깨는 테이프’를 틀게 했다”면서 “그런 테이프를 보여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