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오산시의회, 자숙은커녕 관광성 해외연수

선거법위반 논란·술판 등 물의 와중 4박5일 몽골 연수
1인당 국외연수비 초과 지출… 시민 “혈세 낭비” 분노

오산시의회가 최근 폐회연 선거법 위반 논란과 예산 심의 중 고위 간부들과의 술자리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23·24·26일자 8면 보도) 이번에는 회기를 마친 일부 시의원들이 명분없는 관광성 연수를 다녀와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오산시의회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시의장과 시의원 1명, 의회사무과 관계자 2명은 지난 2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몽골(셀렝게 아이막)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목적은 몽골 셀렝게 도지사 초청에 따른 방문으로, 우호적인 관계 및 교류 확대를 위한 사전답사다.

하지만 시의장의 음주운전 사건 재판이 계류 중인데다 최근 시의회의 도덕성과 자질문제 등으로 큰 반감을 사고 있는 시점에서 연수를 다녀와 비난의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연수일정이 기본적인 지역시찰을 빼고는 대부분 오찬·만찬과 함께 공연관람 위주로 일정이 잡혀 있어 관광성 연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그곳 도지사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오산시의회는 항공료를 포함해 일비, 숙박비, 식비, 현지교통비까지 모든 경비를 산출해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 초청을 명분으로 단순 관광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시의원이 사용할 수 있는 국외연수비를 초과 지출하면서 연수비를 책정한 사실이 밝혀졌다.

시의회는 이번 연수비로 항공료를 포함해 총 795만9천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연수를 떠난 시의원은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국외연수비 180만원을 초과한 240만원을 증액해 지출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회가 당내간 내홍에 휩싸이면서 온갖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난의 온상이 된 것도 모자라 자숙은커녕 혈세를 낭비하며 명분없는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모습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과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몽골과의 교류협력 교두보 확보를 통한 글로벌 도시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연수과정이었다”면서 “시의회가 초청은 받았지만 소요 경비는 현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예산을 수립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시의원당 국외연수는 기준법에 따라 정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타 의원이 연수에 불참하면서 이에 대한 대처비로 산정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