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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회, 연초부터 관광성 외유?

하만용 의장 등 15명 베트남 방문 계획
4860만원 소요…임기 말 ‘예산잔치’비난

하만용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14명의 시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신년 초부터 관광성 해외연수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자체 재정난까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책정된 해외연수 의정비를 모두 쓰려는 임기 말 ‘예산잔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9일 화성시의회에 따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시의회 소속 의원 17명 가운데 14명이 내년도 해외연수 의정비 예산을 모두 끌어 해외연수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해외연수는 화성시의 우호도시인 베트남 푸토성을 방문, 양 도시 간 교류 및 우호협력 관계의 지속적인 증진과 문화·경제 교류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명분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 간 베트남 푸토성, 하노이, 하롱베이 연수일정이지만 첫날 푸토성 인민위위원회 방문을 빼고는 대부분이 관광일정이다.

게다가 의회사무국 직원 11명, 집행부 국장과 직원 1명도 함께 이번 해외연수에 선심 쓰듯 외유길에 오를 계획이어서 눈총을 사고 있다.

해외연수에 유일하게 불참한 의원 3명은 개인사정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연수가 실질적인 의정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해외연수로 1년 연수 예산 3천60만원 중 의원 한 명에 해외연수비 180만원씩 2천52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여기에 의회사무국 직원과 집행부 직원 등 13명(1인당 180만원) 비용 2천340만원을 포함 모두 4천860만원이 소요된다.

이를 두고 의회가 1년 치 해외연수 예산을 상반기에 다 써버려 차기 의회의 해외연수 가능성을 아예 없애 버렸다는 비난과 함께 임기종료 넉 달을 앞두고 연수내용을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지자체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관리·감독 감시해야 할 지방의회가 오히려 1년 치 예산을 모두 들여 해외연수에 나선다는 것은 혈세 낭비이자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임기 말 관광성 외유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의회 담당자는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지만 법적으로 1년 기준 개인당 180만원으로 책정돼 있어 상반기에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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