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열 공급 업체가 지난 일주일 동안 열배관 누수지점을 정확히 찾지 못해 이 일대 도로와 우수관에서 열수증기가 대량으로 분출되면서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또한 공사업체가 기본적인 공사에 대한 현황 등 안전규칙을 무시한 채 주먹구구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의 극심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30일 오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운암지구 1단지와 4단지 일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대성산업㈜은 지난 22일 갑작스런 배관누수가 발생돼 시청 후문을 중심으로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누수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도로 2차선을 막은 채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보수공사가 장기화되면서 열 공급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산시 지역난방의 경우 소유시설의 운영 및 관리부실에 따른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해결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져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는 누수에 대한 포인트 지점을 찾더라도 배관 노후 정도가 심할 경우 아파트단지에 열 공급마저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민 이모(41·오산동)씨는 “공사현장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배관에서 새어 나오는 수증기로 인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시야 확보가 어렵다”며 “특히 야간에는 사고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매우 불안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오산시 지역난방의 경우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한 열 공급 중단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평소에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더 이상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성산업㈜ 관계자는 “배관 누수지점이 워낙 깊숙한 곳이어서 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른 공법을 이용해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산시는 2008년과 지난해에도 난방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현재 대성산업㈜은 주택용 2만5천582가구와 업무용 3개소, 공공용 11개소 등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