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문화재단 ‘문화이음’ 캠페인
온 국민 문화로 이어지는 세상
‘문화이음’ 기부 캠페인 선포
소액후원·기업 협력·후원유치 등
기부금 도민 문화예술활동 사용
작년 목표초과 3억5천만원 성과
올 기부액 목표 7억원으로 늘려
재계 인사들 30명 주축 후원회
‘문화이음 소사이어티’ 출범
시민 문화시대 일상화 토대 마련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의 생활과 의식수준이 높아질수록 활성화되는 것 중 하나가 타인을 위한 ‘기부문화’다.
우리나라도 예전과는 달리 기부문화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이 사회복지 분야에 치중돼 있고, 문화예술 분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2006년부터 기업과 문화예술단체를 이어주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Business)’이라는 기부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로 아름다운 경기도를 가꾼다’는 비전을 가진 경기문화재단도 2013년 9월 ‘문화이음’이라는 기부 캠페인을 통해 문화예술 기부문화 확산과 대외협력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재단의 연간 예산 규모는 약 400억원(2013년 예산)으로, 그 중 50% 이상인 223억원이 경기도출연금이고, 시민의 자발적 후원금인 기부금은 1억원(2012년 기준)에 불과하다.
재단이 지난해부터 문화이음 기부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은 이처럼 사회적으로 통념화된 문화예술에 대한 의식을 변화시킴으로써 모두가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문화 참여의 통로를 만들어 가기 위함이다.
■ 문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 시대와 시대를 잇다
경기문화재단은 문화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9월 9일 재단 다산홀에서 ‘문화이음’ 기부 캠페인 선포식을 가졌다.
재단의 문화이음 캠페인은 문화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 시대와 시대를 잇고 문화 참여의 통로를 만들어 가기 위한 ‘문화예술 기부 프로젝트’로, ‘함께 나누는 감성에너지’라는 슬로건을 통해 온 국민이 문화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문화이음 기부 캠페인의 참여는 소액 정기기부, 기업의 사회공헌 협력, 후원유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금은 재단에서 펼치는 도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에 사용된다.
기부자는 전화, 우편, 온라인 ,현장 약정 등 다양한 기부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과 자신이 기부한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정보, 다양한 문화예술 예우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재단은 선포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와 모금 캠페인 프로그램을 본격 전개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7일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재계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문화예술 기부 후원회 ‘문화이음 소사이어티(Society)’ 발족식도 거행했다.
문화이음 소사이어티는 사회적 영향력과 기부능력이 높은 유력인사들로 구성된 기부 후원회로, 향후 재단의 주요 전시공연사업과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 기타 모금을 위한 다양한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문화이음 소사이어티 후원위원회 위원에는 강영중 대교 회장, 김기언 경기대학교 총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김영기 LG 부사장, 김준식 삼성전자 부사장, 류화선 경인여자대학교 총장,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조재록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홍병의 시슬리코리아 대표이사 등 30명의 인사들이 위촉됐다.
재단은 문화이음 선포에 이어 발족한 ‘문화이음 소사이어티’를 기점으로 소액 정기후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의 사회공헌 및 후원유치를 적극 추진, 기부문화의 사회적 확산은 물론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안정적 재원조성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 문화이음 기부 캠페인 성과 및 계획
재단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기부총액은 목표 대비 5천만원을 초과한 3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기업을 포함한 기부자도 170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부약정금액도 5억5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재단은 2013년 문화이음 브랜드 선포와 후원회 구성 등 기부 사업의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2014년 적극적인 모금 홍보, 후원회 본격 운영, 거액모금 후원회 행사 등 성장 가시화 단계를 거쳐 2015년 기업 네트워크의 꾸준한 관리, 다양한 모금사업 추진 등 모금사업의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목표 기부액도 2014년 7억원, 2015년 12억원 등으로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
오는 22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인 ‘경기문화재단 기부자 파티’ 행사는 문화이음 소사이어티 발족의 연장선으로, 소사이어티 위원과 거액기부자에 대한 감사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과 도내 공공기관 기부자들 200여명을 초청, 감사의 의미를 담은 영상과 공연, 감사패 증정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문화예술 기부에 대한 필요성과 추가 거액모금약정을 이끌어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문화이음 기부 사업을 통한 문화예술 진흥과 향유 기회 확산은 단순히 정부에서 투자하거나 협회, 재단만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물론 문화예술에 대한 경기도의 배려와 투자가 획기적으로 향상돼야 하지만, 아름다운 문화 경기로의 도약과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도내 기업들과 도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재단 정책사업팀 관계자는 “지금은 전체 예산에 비해 그리 크지 않은 기부금이지만, 이제 막 출발한 기부 프로그램은 앞으로 재단 예산의 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재원이 될 것”이라며, “문화경기의 문화시대를 일상화 해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