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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관급자재 고물상에 팔고 ‘쉬쉬’

화성시 동부출장소 직원들 가드레일 등 빼돌려
관리감독 소홀 책임회피·사건은폐… 경찰 수사

도로시설물 및 가로(보안)등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창고(적사장)에 보관된 단가가 비싼 자재(가드레일) 등 일부 관급 자재를 고물상에 팔아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해당부서가 이들에 대해 사실 확인 조사를 벌이고도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슬그머니 사건을 은폐해 공무원들이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비난속에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1일 화성시 동부출장소에 따르면 적사장에는 2011년부터 청원경찰 1명과 수로원 3명이 파손된 도로나 도로시설물을 교체하거나 도로시설물 및 가로(보안) 등 유지관리보조 업무를 해오다 현재는 수로원만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겨울철 제설 작업은 물론 여름철 수해복구 업무도 담당하면서 잦은 잔무와 철야 및 휴일작업 등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한 상황으로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적사장에는 도로시설물은 물론 제설제로 사용되는 염화칼슘 등 여러 관급 자재들을 보관 중이지만 CCTV 등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마련되지 않아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또 일부 직원들은 관리감독의 소홀을 틈타 규정을 무시한 채 현장에서 쓰고 남은 일부 고가의 자재들을 고물상에 팔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의혹이 계속되면서 해당부서는 사실 확인을 위한 자체조사를 벌여 의심할 만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의혹 자체를 부인했지만, 확인결과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축소 은폐 의혹마저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본보 확인결과 해당부서 조사결과에서 도로시설물 가운데 값이 나가는 가드레일 등 일부 자재를 고물상에 팔아온 사실이 드러났지만, 해당부서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것은 물론 정확한 시기조차 은폐하기에 급급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상욱 전 동부출장소장은 “고물상에 팔아넘겼다는 자재는 정상적인 자재가 아닌 도로시설물을 교체하고 난 폐자재로 확인됐다”며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감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 감사담당부서는 “크던 작던 관급 자재를 고물상에 팔아왔다는 의혹이 진실로 드러난 만큼 고강도 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실여부를 밝혀내고 사후 대책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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