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계를 관장하는 대한스키협회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회장 공백’이 이어지면서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될 처지에 놓였다.
스키협회는 지난해 11월 1일 윤석민 전 회장이 취임 7개월 만에 전격 사퇴한 이후 5일 현재까지 김진해 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개월 넘게 새로운 수장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규정대로라면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돼야 한다.
지난달 6일 스키협회 이사회는 회장 선거를 시행하기로 의결하고 다음 날부터 후보 등록을 받았다.
그 결과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지용 협회 이사가 단독 출마, 지난달 27일 대의원총회에서 선거가 열릴 예정이었다.
쌍용그룹은 용평리조트를 세우는 등 스키계와 인연이 깊어 스키협회로서는 ‘천군만마’가 나타난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협회장 선거 규정상 받아야 하는 시·도 협회장의 추천서 5장 중 1장에 직인이 찍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추천서는 인정받지 못했고, 후보 추천 자체가 무효가 됐다.
이에 따라 스키협회는 선거 공고부터 절차를 새로 밟아 이달 초 선거를 치르려고 했지만, 이 과정에서 김 이사 측이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선거도 없던 일이 됐다.
협회가 60일 이상 회장을 뽑지 못해 정상적인 조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관리단체로 지정돼 대한체육회의 관리를 받게 된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경기운영팀에서 집행부의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자발적으로 회장직을 맡겠다고 나타나는 인물이 없는 한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다른 스키협회 관계자는 “많은 곳에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접촉해봤지만, 현재로선 선거 공고를 내도 선뜻 나서겠다는 인물이 없어 선거 계획도 세울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연말에 스키협회로부터 상황에 대한 얘기를 듣고 우선 다음 주까지 향후 운영에 관한 의견을 달라고 시간을 준 상태”라면서 “이후에도 회장 선출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관리단체 지정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현 집행부가 해임되고 대의원총회와 이사회 등 모든 기능이 정지된다. 또 사무국 행정도 체육회가 인수해 정상화될 때까지 운영한다.
체육회 관계자는 “협회의 내분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 행정 업무 등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지만 회장 공백이 계속된다면 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