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들을 통통 튀는 이미지와 컬러풀한 색으로 친숙하게 표현하는 장르로, 이번 전시에는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표현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팝아티스트 마리킴, 찰스장, 김지평, 김태중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큰눈을 가진 캐릭터 ‘아이돌(EyeDoll)’로 활동하고 있는 팝아티스트 마리킴은 독특하고 기묘한 느낌의 캐릭터로 파티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괴하면서도 귀여운 주인공들이 상상의 세계와 현실을 넘나들며 펼쳐 보이는 환상들은 우리의 세태를 세롭게 들여다보게 하는 그만의 만화경이다.
로봇 태권V, 미키마우스 등의 대중적인 이미지로 잘 알려진 찰스장은 대학시절에 시작한 그래피티 활동과 전세계를 누비며 보고 느낀 원주민 미술에서 영향을 받아 간결하고 위트있는 드로잉과 화려한 색감이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하트 연작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통해 바라보는 모두가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전통 산수화의 형식을 차용해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하는 김지평은 화려한 색으로 파티의 생기를 더한다. 특히 여성의 머리타래를 배경으로 수많은 꽃잎과 나비, 비늘 등으로 짜여 있는 화조화 작품은 화려한 색과 함께 가늘고 섬세한 선묘의 극치를 보여준다.
작가 김태중은 원시미술과 현대미술을 접목시키는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유쾌함을 더한다. 독특한 형상의 아이콘과 그 사이사이 가득히 채워진 강렬한 색상의 드로잉은 캔버스, 조각뿐 아니라 자동차, 신발, 벽화,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무대로 무한정 증식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도자기 70주년을 맞아 이들 4인 작가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콜라보레이션한 도자기를 전시, 판매한다.(문의: 031-463-2715)/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