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가 2014년도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시장과 관련된 예산을 대부분 삭감시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관계자가 1인 피켓시위를 벌이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6일 오산시민의 소리 관계자는 오산시청 후문 민원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시의회의 예산 편성에 대해 항의했다.
이 관계자는 “시의회가 2014년 예산을 수립하면서 노인과 청소년에 대한 특정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시의회 예산만 증액하는 제멋대로 식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에 대해 오산시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질도 없는 시의원들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양심도 없는 독단적인 예산을 세웠다”며 형평성 없는 예산 의결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시민과의 연대를 통해 예산에 대한 부당한 처사를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앞으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자질 없는 시의원에 대한 낙선운동까지 펼쳐 새로운 의회상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산시의회는 예산을 편성하면서 문화행사단체 보조금, 보훈단체 보조금, 문화재단 운영 지원비 등 총 28건을 삭감하고 의회 업무추진비와 의정활동 지원비 등 1억3천500만원을 증액, 형평성 없는 심의라는 비난을 받았다.
시의회는 일반회계 2천811억원, 특별회계 748억원 등 모두 3천560억원의 2014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