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청소년극단 ‘고등어’의 창작 뮤지컬 ‘윈터 호러 하우스’가 오는 16~17일 오후 4시와 8시 모두 4차례에 걸쳐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무대에 오른다.
‘고등어’는 안산시 중·고교생들이 재단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극단으로, 지난해 7월 오키나와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2013 키즈무나 페스타) 프린지 부분에 마임극 ‘소나기’로 초청돼 작품을 공연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윈터 호러 하우스는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꿈을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수능을 앞둔 어느 한 고교 3학년 교실에서부터 시작된다. 여름방학까지는 몇 일 남지 않은 시점에 다금은 수능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반 아이들에게 귀신의 집 만들기를 제안한다. 반년 후면 떠날 이 학교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는 것.
친구들은 수능공부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망설이지만 다금의 열정적인 설득에 의기투합 한다. 하지만 여름 귀신의 집은 처참하게 실패하고 만다. 수능이 끝난 겨울, 아이들은 죽은 다금이를 추모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귀신의 집을 만들기로 한다.
이 작품은 그동안 청소년극에서 주로 보여줬던 학교 폭력과 왕따 이야기를 탈피,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 등을 적절히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작품들과는 내용적 차별성을 두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안산시 중·고교에 재학 중인 아이들이 직접 제작부터 공연까지 책임지고 참여했다”며 “학교 공부와 병행하며 틈틈이 짬을 내 만든 이들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1천원.(문의: 031-481-0526)
/김준호·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