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우리나라의 성 격차 지수(GGI)가 여전히 낮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GGI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WEF)과 연계, 올 상반기 성 격차 해소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GGI는 양성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한국은 지난해 136개국 가운데 11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여성부는 이달 22~25일 열리는 2014년 WEF 연례회의에서 WEF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 중 100명 규모의 민관협의체를 발족, 2017년 상반기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정부, 기업, 시민단체, 연구기관 등 각 분야 대표자들로 구성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기술·전문직 여성 확대, 성별 임금격차 완화, 공공부문의 여성 고위·관리직 진출 확대, 여성 의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WEF는 일본, 터키, 멕시코 등 3개국에서도 이러한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여성부는 올 상반기에 협의체를 발족하고, 하반기에는 구성원 스스로가 실천과제를 설정하고 사례발표와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계획, 성과 보고대회 등을 열어 각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도모할 방침이다.
조윤선 여성부 장관은 “최근 최초 여성 검사장과 은행장 등 유리천장을 뚫고 나오는 여성이 늘고 있지만 양성의 조화로운 평등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정·관·민이 모두 참여하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가족친화문화를 전 사회적으로 확산시켜 여성의 경제활동 제고와 일·가정 양립의 기틀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