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의 최측근으로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한 백대식 대표이사가 임기 10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표를 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간부급 직위가 전원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수개월 간 파행 운영되던 화성시문화재단이 이번엔 수장인 대표이사 사표 제출로 기형적 조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9일 화성시와 화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백대식 대표이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 문화재단은 대표이사와 재단 사무국장, 문화공연사업국장, 시립도서관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문화재단은 지난해 6월 말 사무국장과 공연국장이 퇴임하면서 지금까지 공석인 채 운영됐으며, 도서관장도 지난해 초 화성도시공사로부터 도서관 업무가 이관된 후 관장직으로 임명된 사람이 없어 역시 공석인 채 유지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문화재단의 수장인 대표이사마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시에서 파견된 김행님(4급 서기관) 여성청소년수련관장을 제외한 간부급 직위 전체가 공석이라는 사태가 빚어져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와 문화재단 내부에서는 그동안 공석으로 유지된 국장과 관장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재단 측이 시에 여러 번 선임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의견 충돌을 빚었고, 결국 대표이사의 사임까지 이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재단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으나 사표 수리 여부는 이사장인 시장이 결정할 사안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