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증설공사 관련 건설 근로자들이 인천 서구의 공사중지명령 예정통보에 대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9일 SK인천석유화학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서구청 정문 앞에서 SK 증설공사에 참여한 40여개 업체 근로자 300여명이 공사중지명령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번 서구의 공사중지명령 예정통보가 지역경제를 위축시킬 뿐 아니라 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들의 줄도산을 초래할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또 공사중지명령 조치를 서구에 지시한 인천시의 경우 종합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닌 다가올 지방선거를 의식한 주민 무마용의 불합리한 지시였다며 인천시를 비난했다.
시위에 참여한 A업체 김모씨(54)는 “SK가 적법한 허가를 통해 공사 진행 중인 사안을 서구가 이상한 법적 근거를 내세워 공사중지명령을 통보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설공사에 참여한 B업체 대표 이모씨(59)는 “현재 100여명의 직원이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공사가 중단되면 회사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판”이라면서 공사중지명령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200여명도 SK인천석유화학 정문에서 SK측에 이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공사 진행을 요구하며 집단시위를 벌였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SK공장증설 현장에 4천여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공사를 중지할 경우 하루 수억원의 피해는 물론 근로자 상당수가 실직 위기에 놓인다”며, “만약 서구가 공사중지명령을 통보할 경우 전체 근로자가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