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14년 정부 본예산에 인천 신항 증심사업 예산이 확보함에 따라 상반기 실시설계용역 발주에 나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신항 증심관련 예산은 지난해 10억원 확보에 이어 2014년 본예산에서도 50억원이 확보됐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인천시장과 홍일표 새누리당 국회의원, 윤관석 민주당 국회의원 및 지역 국회의원, 유관단체 등은 지난 11일 ㈔인천항발전협의회 주최로 만남의 자리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신항 증심 예산 확보에 대한 감사와 KDI 용역 경제성 확보, 차후 신항 증심관련 사업의 조기시행을 결의했다.
특히 송영길 인천시장은 증심 예산 확보과 관련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윤관석 민주당 국회의원 등 인천지역 여·야국회의원 및 인천항 발전협의회 등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동안 인천 신항의 수심은 14m로 계획돼 있어 4천TEU급 이하(5만t급)선박만 통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유가 시대에 장거리 노선인 미주·유럽 등의 대양노선은 선박이 대형화하는 추세에 있음에 따라 항로 수심을 최소 16m로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인천 신항의 수심을 당초 14m에서 16m로 해도 이용선사가 없고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인천시와 항만업계에서는 머스크사 등 11개 선사의 취항의향서를 확보하는 등 논리를 개발, 투자비 대비 이용편익비용이 사업성이 있음을 주지해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구했다.
또 인천 신항의 항로 증심을 위해 인천지역 국회의원 12명과 항만관련 사회단체 등이 혼연일체가 돼 예산확보에 전력 나서 인천의 민·관·정치권이 하나된 아름다운 선례를 만들었다.
한편 인천 신항 증심 준설은 2015년 착공해 2017년 완료할 예정이며, 증심이 완료되면 8천TEU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어 이로 인해 유럽이나 미주 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인천항의 경쟁력과 동북아 물류허브 항만으로서의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