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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 달팽이

   
 
  /고순례    

 

과열된 욕심은
고단한 일상으로 보이고
터질 것 같은 열기 속

 

짊어진 부채
밤새 붙들어
기운 빠진 속

 

몸보다 커다란
짐을 지고 살아가는
별난 세상

 

그냥
매달리는 것에 이력이 나는
가녀린 풀줄기에서
더욱 돋보이는 풍경.

 

시인과 정겹게 웃던 사월 어느 날, 침묵의 잠언을 들었다. 달팽이는 많은 시에서 소재로 쓰이고 있는데, 주로 고난과 열정을 상징해 왔다. 그런데 이 시는 달팽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별난 모습을 은유하고 있다. 이 시에서 달팽이는 과열된 욕심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제 분수보다 큰 욕심을 품고 사느라 부채와 고민은 늘어나고 우리의 일상은 고단할 뿐이다.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벌어야만 할 것이다. 소유욕을 조금만 줄이면 우리 몸에 안성맞춤인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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