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투기된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오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특구가 민관 공동 노력으로 깨끗한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 10일 원곡본동주민센터에서 지역 주민들과 현장간부회의를 갖고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대한 청정지킴이 CCTV 확대설치와 수거 전담반 운영 등 다문화특구 청결화 대책을 발표했다.
다문화특구가 위치한 원곡본동은 2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전국 최대의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다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하지만 종량제봉투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가 늘면서 지역주민들은 악취 등 쓰레기로 인한 문제로 불편을 겪어 왔다.
이날 회의에서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청정지킴이 CCTV 운영을 통한 집중적인 단속과 주민센터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 수거단속 활동을 벌인 결과, 쓰레기 무단적치 구역이 감소하고 종량제봉투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쾌적한 다문화특구 조성을 위해 올해 30대의 청정지킴이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다문화거리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민관이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그린존정책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자발적인 쓰레기 수거사업에 대해 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다문화거리 내에 늘고 있는 노점상 문제에 대해서도 시가 적극 대처해 줄 것도 건의했다.
이와 관련, 김철민 시장은 “주민들이 솔선해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은 전국적으로도 모범이 되는 사례”라며 “쓰레기 문제 외에 다문화거리 내 노점상에 대해서도 시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