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옹진 모래채취 보상금 지급 의혹(본보 1월6일자 10면)과 관련해 인천시와 관할 옹진군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지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오전 인천 중구 연안동 인천여객터미널 정문 앞에서 덕적도 주민 이덕선(57)씨가 모래채취 보상금 지급과 관련, 옹진군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씨는 “모래채취에 따른 보상금 지급이 편파적으로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비리의혹도 불거져 주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보상금 지급과 관련해 자월도에서도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 옹진군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 하고 있다”고 옹진군을 비난했다.
또 이씨는 “보상금 지급과 관련한 비리행위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옹진군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주민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씨는 “경찰의 엄정수사와 인천시 및 옹진군청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15일부터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윤길 옹진군수는 “모래채취 보상금과 관련된 경찰수사를 보고 받았다”며 “보상금 지급을 맡고 있는 자월발전협의회 측에 주민대화를 통해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옹진군 자월도 주민 김모(74)씨 등은 “보상금 편취 의혹과 관련해 주민발전협의회 등 11명을 고소했으나 3개월 동안이나 대질신문 등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 변호사를 선임한 뒤 11월에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소해 사건이 중부경찰서에 이첩된 것으로 안다”며 “경찰에서 관련서류 제출을 요구해 서류를 제출했으나 지금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덕적도 주민들의 경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월도의 경우 변호인의 업무착오로 고소취하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으나 고소인들이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안에 고소인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 등은 “변호인이 업무착오로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하더라도 경찰은 고소인에게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사 형평성에 의혹을 제기한 뒤 “보상금 지급에서 제외된 주민들과 연대해 시민·사회단체 등에게 보상금 지급의 부당성을 알린 뒤 수사가 미흡할 경우 청와대 진정 및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