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 내 성업 중인 ‘구두방’ 대부분이 인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거나 일부는 아예 인도 전체를 버젓이 점거해 막무가내 영업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관할기관은 시민들의 계속되는 민원과 불편 호소에도 ‘구두방’들에 대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자초하고 있다.
20일 화성시 동부출장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성시 반송동 일원에 조성된 동탄신도시 내 상가밀집지역인 남광장과 북광장 주변 버스정류장과 공영주차장 등에 1.5x1.5m 규모의 가설건축물 10~15개 이상이 설치돼 구두수선을 비롯해 열쇠·보조키, 도장·고무인 등의 영업을 벌이는 ‘구두방’이 성업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구두방’이 시민들의 통행을 위해 조성된 인도에 버젓이 설치돼 운영되면서 오히려 시민들이 통행의 불편을 호소하는가 하면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관련법상 ‘구두방’의 경우 관할기관에 도로점용허가 등을 받고 있지만 현재 시는 화성 동탄신도시 내에 설치·운영 중인 ‘구두방’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동탄신도시 내 동탄다은공영주차장 앞 인도의 한 ‘구두방’은 인도 전체를 점용하면서 시민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도로를 통한 통행에 나서면서 아찔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 변지은(35·여)씨는 “아무리 장사도 좋지만 시민들이 통행은 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며 “얼마전 횡단보도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이 사거리에 설치된 ‘구두방’때문에 건너는 시민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날뻔 하기도 했는데 왜 단속조차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동부출장소 관계자는 “‘구두방’은 시민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인도 확보 후 도로점용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현재 동탄신도시 내 설치·운영 중인 ‘구두방’에 대한 현황은 따로 파악된게 없지만 시민 불편 등을 야기시키고 있다면 현장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