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백남준, 그는 떠났지만 철학은 계속된다

백남준아트센터, 25일 8주기 추모행사
권병준 작가 공연 등 독특한 경험 제공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5일 오후 3시 센터 1층 로비에서 백남준 서거 8주기 추모 행사를 갖는다.

2008년 개관 이후 매년 1월 29일 진행된 백남준 추모 행사는 예술가이자 자연인인 백남준을 애도하고 그의 예술세계를 회고하는 자리로, 올해 추모 행사는 구정을 맞아 앞당겨 열리게 됐다.

이번 8주기 행사에서는 사운드 아티스트인 권병준이 만드는 다양한 소리가 영상과 결합되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인 ‘이것이 나다’를 선보인다.

2013년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 초청전시 ‘백남준의 주파수로: 스코틀랜드 외전’에서 초연된 이 공연은 백남준의 대표작 ‘TV 부처’에 대한 일종의 헌정 작업으로,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의 우수 프로그램에게 수여되는 ‘헤럴드 엔젤상’을 수상하며 현지에서 호평 받았던 프로그램의 일부를 볼 수 있다.

권 작가는 휘파람 소리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에 흰 분칠을 하며 얼굴을 하나의 스크린으로 만든다. 그리고 작가의 얼굴 위에 백남준, 마릴린 먼로 등 익숙한 얼굴이 가면처럼 계속 덧입혀지며 공연이 진행된다.

중국 전통극 ‘변검’의 배우처럼 얼굴을 갈아입는 작가의 모습은 현장에서 만들어진 신비한 사운드와 결합돼 독특한 시청각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과 함께 2층 전시장에서는 ‘더그 에이트킨: 전기 지구’와 ‘백남준 온 스테이지’ 전시투어, 다과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더그 에이트킨: 전기 지구’전은 2012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수상한 더그 에이트킨의 개인전으로, 8채널 영상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며 4개의 방에서 펼쳐져 관람객은 엄격히 통제된 공간 속에서 독특한 공감각적 감상을 경험하게 된다.

또 국제예술상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백남준 온 스테이지’는 비디오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탁월한 공연기획자이자 음악연출가였던 백남준의 거리에서의 기록, 다채로운 영상과 사진자료 등을 통해 세상을 무대로 삼아 살아갔던 백남준의 모습이 펼쳐진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7주기 추모행사에서 젊은 국악 연주팀 비빙(Be-Bing)이 전통음악과 현대미술의 조화를 보여줬다면, 이번 행사는 사운드와 영상의 공명을 통해 백남준의 철학을 공유하며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31-201-8553, 9)

/김장선기자 kjs76@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