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정립를 위한 학술세미나가 성황리 개최됐다.
고양시는 최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전문가, 유관기관,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한산성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사적 162호 북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정립 국내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이종수 단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기호철 서울대 연구원의 ‘북한산성의 역사적 가치 확인’,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장의 ‘북한산성 성곽의 특징 정의’, 임석규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실장의 ‘북한산성내 문화유적 현황 및 특징’, 김성태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팀장의 ‘북한산성과 남한산성의 비교 연구’ 등 4개의 주제발표로 이뤄졌다.
기호철 연구원은 “다양한 문헌사료 분석을 통해 그동안 조선 숙종 37년(1711년)으로만 인식했던 북한산성의 시간적 개념을 삼국시대로 끌어 올릴 수 있으며, 공간적으로는 탕춘대성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심광주 박물관장은 “북한산성은 18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정세가 반영된 독특한 방어시설로 조선시대에 도성과 방어용 산성을 갖춘 전통적인 도성방어체계의 완성을 보여주는 유일한 예”라며 “축성이후 원형을 유지하고 축성과정에 대한 상세한 기록 등이 남아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성 고양시장은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재정립된 북한산성에 대한 역사적·산성적·유산적 가치 등은 향후 고양시의 세계유산 등재 방향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북한산성에 대한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국내외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