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강화군에 있는 20개 나들길 코스 중 처음으로 선두마을을 지나는 강화 나들길 구간에 주민이 참여한 경관개선사업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두마을을 지나는 나들길 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은 강화군 길상면 선두4리 선착장과 선두5리 어판장 사이 약 3㎞ 구간이다.
이 구간은 천연기념물인 저어새가 도래하고 세계 5대 강화 갯벌이 펼쳐진 해안생태 경관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길이다.
그러나 공사 전까지는 잡초가 무성하고, 눈·비가 오면 질퍽거려 보행이 불편했으며, 뜨거운 태양 직사광선을 피해 쉴 공간 하나 없이 방치된 길이었다.
특히 안내판도 없어 나들길과 연접한 펜션을 방문하는 방문객 일부나 마을주민들만 이용할 뿐 같은 8코스 내 입지한 초지진이나 동검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선두마을의 나들길 경관사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제안으로 국토교통부의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 중인 강화 선두마을 경관형성사업에 반영돼 추진됐다.
계획단계부터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식재 수종 선정, 쉼터 디자인, 시설물 배치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조망하는 데 주력했다.
또 보행에 불편한 구간은 보행편의를 도모하되 자연친화적인 경관조성을 위해 마사토흙다짐으로 바닥을 포장했다.
이와 함께 ‘철새 보러 가는 길’에는 저어새 서식지가 잘 보이는 지점에 망원경을 설치해 저어새 서식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조망이 가능토록 했다.
또 어판장 광장에서 이어지는 나들길 진입부는 태양광 조명을 설치해 야간 경관 창출과 함께 보행의 안전성도 도모했다.
특히 마을의 대표 자생수종인 양앵두나무(양벚나무)를 나들길에 식재해 다른 20개 코스의 강화 나들길과 차별된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는 후속사업으로 지방도 64호선과 나들길을 연결하는 마을안길 경관개선 및 후애돈대, 산후성전 주변의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