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28일 오후 12시 부천테크노파크 1단지에서 ‘예술이 흐르는 공단’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품 개막식을 갖고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미술 작품을 공개했다.
개막식이 열린 부천테크노파크는 지난해부터 박은선 작가가 참여해 1단지의 공장동과 상가동 주변 공간을 3차원의 입체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으며, 이 중 공장동 외벽 벽화는 가로 24m, 높이 36m로, 작업 기간만 약 2개월 이상이 소요된 국내 최대의 공공미술 벽화라고 할 수 있다.
박 작가는 ‘공단’이라는 공간을 현실적 삶의 공간인 동시에 ‘생산, 창조, 상상력’이 공존하는 ‘유기적 공간’으로 해석하고 표현했다.
‘예술이 흐르는 공단’ 사업은 재단이 지난 2011년부터 3년 간 도내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근로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지금까지 안산 반월공단, 군포 SK벤티움, 파주 문발공단, 부천테크노파크 4개 산업단지에서 추진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 정상급 작가들이 참여해 도내 산업단지의 공장 외벽, 휴게실, 식당, 로비 등 근로자들이 생활하는 일상공간을 예술적 감성공간으로 변화시켰으며, 현재 경기남부에 이어 경기북부 산업단지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업 첫해 강익중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안산 반월공단내 STX에너지 축열탱크 외벽에 가로 26m, 높이 22m 크기의 작품을 새겨 넣었다. 또 홍현숙과 이주호 작가는 피혁업체의 가로 70m 높이 7m에 이르는 외부 담장에 공단 근로자들의 그림 68장을 알루미늄철판 벽화로 제작해 공단 이미지를 변화시켰다.
지난해에는 경기 북부에 위치한 인쇄산업 단지인 파주 문발공단에서 ‘인쇄’분야 특성을 반영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가 하태임과 공공디자이너 이승원이 함께한 이 프로젝트는 색채 환상곡 작품으로 ‘삼광사’ 건물 네 면에 ‘빛과 색’을 주제로 컬러 밴드를 생동감 있게 배치했으며, 이승원은 ‘갑우문화사’ 공장동 외벽에 ‘Great’라는 텍스트로 구성된 벽화와 오브제 설치 작품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엄기영 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이 흐르는 공단’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산업공간이 감성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근로자들이 스스럼없이 예술을 가까이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