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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깃든 그의 작품들 과천 찾아

‘이타미 준:바람의 조형’展
유족 소장품 국내최초 전시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전이 7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타미 준(유동룡, 1937~2011)의 대규모 회고전인 이번 전시에는 2013년 미술관에 기증된 그의 아카이브와 유족 소장품으로 구성된 건축 작업, 회화, 서예, 공예품 등 5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이타미 준의 작업 의식의 뿌리를 살펴보는 ‘근원’에 대한 이야기로 출발해 거칠고 날선 감각이 돋보였던 1970년대 일본에서의 작업부터 바다의 품을 닮은 제주도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40여년에 걸친 그의 건축 여정이 소개된다.

전시장 마지막 공간은 이타미 준의 딸이자 건축가인 유이화 씨가 작가의 소품으로 재현한 도쿄의 아뜰리에로 구성된다. 전시장 곳곳은 실제 이타미 준의 건축에서 느껴지는 어둠과 빛의 변주, 소재에 대한 감성 등이 담겨 있다.

일본 시즈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타미 준은 여행과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건축에 입문했다.

획일화된 산업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반근대적인 태도로 현대건축을 실천하고자 했던 그는 조형의 순수성과 소재 자체를 강조하며 날것의 감각이 돋보이는 무겁고 원시적인 건축을 추구했다.

말년의 제주도 작업은 이타미준 건축의 원숙미를 보여준다. 살아있는 자연의 힘인 바람과 이타미 준의 건축이 만나면서 그의 작업은 절정에 달한다.

수풍석(水風石) 미술관, 포도호텔, 방주 교회 등 2000년대 이후 제주에서의 작업은 자연과 동화된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오는 13일에는 이타미 준의 건축 세계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리며, 3월 중에는 정다영 건축 큐레이터와의 대화, 3~6월에는 건축 강연, 5월에는 어린이 건축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문의: 02-2188-065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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