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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

 

‘오산시의 인프라 구축, 재정 건전성 확보, 시민권리 보호, 지방자치 성숙도, 정치인에 대한 신뢰, 공무원과 시민들의 관계 재정립….’ 오산시의 발전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내용들이다. 그의 오산시 발전에 대한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6대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임된 그는 ‘오산시 현실’에 적지 않은 근심을 내보였다. 반면 오산발전의 ‘내일’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산시의 ‘오늘’을 걱정하면서도, 그동안 그렇게 해왔듯이 모든 것을 극복해낼 것이라는 믿음에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오산의 발전 구상과 설계는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그는 미래 공간의 경영을 꿈꾸는 도시설계자이자 오산시 개발전략로 통한다. 그러다 보니 퇴근 후에도 밤늦도록 ‘제2의 일과’를 처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간에는 외부 일정과 행사에 쫓기다 보니 세심히 살펴야 할 행정업무 자료에 대한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정부 각 부처 주요 정책과 국내외 주요 뉴스까지 퇴근 후에 체크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그의 취침시간은 새벽 1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특이한 점은 야당 소속 시의회 의장답지 않게 세계 경제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CNN, BBC 등 외신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오로지 오산시 발전을 위해서다. 제6대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최웅수 의장을 만나본다.

-오산시 발전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3개 권역으로 나눠 전략을 짜야 한다. 한쪽은 평택과 연결되는 경제권으로, 또 다른 한쪽은 경기도 남부권역 수원시와 용인시로 연결되는 경제권으로, 그리고 안성을 잇는 경제권으로 가야 한다. 그 날개의 뼈대는 경제중심지 역할이고, 세 지역의 한가운데 새로운 허브 경제단지가 들어서야 한다.

이렇게 연결되면 수십만명의 경제독립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비전 없이 자기가 무엇을 짓겠다고 거짓 공약하는 정치인은 시민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의장으로서 임기 동안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의장이 돼서 전반기에 만든 디지털 의회를 정착시켜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찾고 있다. 디지털의회 구축에 따른 가시적 혜택은 청각장애인에게 오산시 의정 및 시정활동에 대한 정보제공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의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열린의장실 운영 및 1일 명예의장제도를 도입해 시민과 의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시의회는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다. 우리는 시민이 뽑아준 대의기관이다. 시민의 대변인이다. 시의원 스스로도 공천제가 폐지되든, 안 되든 자기 의지대로 소신 있는 의정을 펼쳐야 한다. 그것이 시민을 위한 일이며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입법발의와 공약부문의 성과를 꼽는다면.

그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인권 관련 조례 입법발의로 제정 28건, 개정 5건 등 총 33개안을 발의했다. 실례로, 오산시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한 복지분야의 각종 조례안을 제정했다. 특히 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근무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등의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을 위해 ‘오산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향상 등에 관한 조례안’을 지방의회 최초로 대표 발의했다.

또 지역민들과 약속한 공약 21개 가운데 19개를 해결하는 등 초선으로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이는 90.5%를 이행한 것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 결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하는 ‘매니페스토(manifesto) 약속대상’에 2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남은 임기 동안 의회 활동의 방향과 계획은.

시의회 의장으로서, 또 의원으로서 시민의 화합과 소통, 상생의 정치를 펼치고 평소 시민을 위하여 노심초사 애쓰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의 뜻을 하나로 융합하는 오산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모든 권력은 ‘오산시민’으로부터 나오고, 오산시 발전을 위한 정책 또한 ‘오산시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움직임과 관련, 시장출마 얘기가 있는데.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면 벼슬 쪽에 욕심을 갖는 건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 과거 중국의 주자는 집안이 워낙 가난해 생계를 위해 과거를 봤는데 평생 그걸 후회했다. 시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정책을 구상하고 다듬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정치에만 뜻을 두고 한다면 삼류 인생이라 생각한다.

특히, 안철수 의원과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는 게…. 정치인도 나름대로 프로페셔널이라 생각한다. 제일 어려운 게 정치 같다. 정치인은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자세, 즉 본인이 뭘 이루겠다는 것보다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동기를 가져야 하고, 그런 방면으로 재능이 있어야 한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경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긴가.

현실정치의 검증을 받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경영대학 교수를 기업의 사장으로 모시면 이론적으로는 최고일지 모르지만 실질적인 경영경험이 없어 반드시 바람직하다는 볼 수 없다. 빨리 나와서 정치경험을 쌓아 그것을 통해 국민들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국민들이 ‘저 사람이 정말 국가를 위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누구도 안철수 의원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치단체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과 자질은.

단체장은 여러 가지 조건을 두루 갖춰야 한다. 하지만 첫째로 훌륭한 시장은 훌륭한 전략가가 돼야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경영전략이나 경영정책을 잘하고, 자기 혼자 일하는 게 아니니까 조직을 이끌고 가는 리더의 자질을 갖춰야 하고,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할 줄도 알아야 하고,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의사결정을 잘해야 하는데, 주위의 말을 많이 듣되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고 그 결정을 강력히 실행하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웅수 의장은

■ 학력

△단국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 경력

△오산시 해병대전우회 부회장 △오산초등학교 운영위원 부위원장 △수재가요양보호사 센터장(사회복지사) △오산·화성·안양 민방위 강사 △오산시요양보호교육원 강사 △(사)오산시아파트연합회 부회장 △대한노인회 오산시지회 자문위원 △소방방재청 방재단 중앙위원 △전 민주당오산시지역위원장

글┃지명신 기자 ms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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