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시5분쯤 남양주시 도농동에 위치한 빙그레 제2공장에서 액화질소 저장탱크가 폭발, 암모니아 가스 1.5t 가량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직원 도모(55)씨가 숨지고 직원 3명이 다쳤으며 다친 권모(53)씨는 서울 아산병원으로, 황모(40)씨와 이모(40)씨는 구리 한양대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사고 원인은 액화질소 저장탱크 주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 이를 희석하기 위해 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유출된 암모니아 악취로 인해 2차 피해를 우려, 제2공장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차량과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가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누출 시 빠른 속도로 주변으로 퍼질 수 있어 남양주시와 소방당국 등은 구도심 지역인 사고지점 주변 아파트단지의 주민을 대피시키고 방제작업도 펼치고 있다.
또한 순찰차량 방송을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도 마스크 착용, 창문 폐쇄, 이동 금지 등을 수시로 안내하고 있다.
암모니아 독성에 노출되면 눈과 점막, 피부에 자극이 오고 백내장, 녹내장, 심할 경우 화상까지 입을 수 있으며 체내에서 산으로 변해 독성이 발생하면 뇌 등의 장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25분쯤 가스누출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인근 주민들은 이 사고 소식을 듣고 불안해 하면서 조속한 사고 수습과 안전조치를 요구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