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희(22·화성시청)가 대한민국의 동계올림픽 출전 16년 만에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승희는 13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7일째 빙상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54초207로 리지안로우(중국·45초263)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51초250)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이날 결승에서 1번 레인에 배치된 박승희는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으며 1위로 출발했지만 두번째 바퀴 2코너를 돌 때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틴에게 밀려 넘어졌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끝까지 레이스를 펼친 박승희는 2위로 골인한 그리스틴이 페널티를 받으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가 이날 목에 건 동메달은 한국 쇼트트랙이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16년 만에 여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것이다.
‘메달 텃밭’인 1천500m에서 입상에 실패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천m에서는 신다운(21·서울시청)과 이한빈(26·성남시청)이 예선을 통과하며 명예 회복에 나서는 듯 했지만 5천m 계주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쇼트트랙 남자 1천m 예선 7조에서 출발한 신다운은 1분25초893을 기록하며 러시아 대표로 출전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1분25초834)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고 이한빈은 예선 8조에서 1분26초502로 1위에 오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한빈-박세영(21·단국대)-신다운-이호석(28·고양시청)으로 팀을 구성해 5천m 계주 준결승 1조에 나선 남자 대표팀은 6분48초206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5천m 계주 2조 경기에서는 안현수가 이끈 러시아가 6분44초331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르며 결승에 안착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