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학재(서구 강화갑) 국회의원이 인천 서구 가정5거리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루원시티를 한류문화창조특구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인천시가 교육타운과 대형쇼핑물을 유치하려는 계획과 크게 달라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이 의원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적인 구도심 재생사업인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사업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루원시티 사업이 부진한 것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포기, 높은 조성원가, 부동산 경기침체 등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인천시가 인천시교육청 이전을 해결방안으로 내놓고 있으나 이전한다고 해도 루원시티를 희생시킬 만큼의 앵커시설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루원시티는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중심지로 한류문화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류문화창조특구로 조성할 것”을 촉구하고, “인천시는 LH공사와 앵커시설에 대한 무상 또는 저가공급 확약을 이뤄내 추가적인 선 투입을 통해서라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발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앵커시설은 사업시행자인 인천시와 LH공사, KDI와 인발연 등 연구기관, 한류관련 민간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 선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또 “인천시는 반박 성명을 통해 전임 시장이 루원시티 개발사업을 LH에 제의 당시 타당성 검토 결과 용지보상비 과다로 1천493억원의 손실이 예상됐음에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10년이 지난 현재 적자예상액은 물가, 땅값상승 등으로 1조원 이상 추정되고 있으며, 당시 인천시장 안상수, 서구청장 이학재, 주택공사 한행수 사장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루원시티는 지난해 말 보상완료 후 99% 건물이 철거된 상태이지만 조성원가가 송도의 10배, 청라의 5배로 사업성이 악화돼 LH와 개발계획 변경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한 이 의원은 “루원시티는 교육타운, 대형쇼핑몰 유치로 인천 서북부 중심지로 만들어 갈 계획이며, 이에 LH, 인천시교육청 등과 협의 중에 있어 이른 시일 내에 개발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