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18∼20일 화성시 온석동 남양만 인근 닭·오리 농장 10곳 30만 마리를 추가로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우선 18일 공무원과 군인 316명을 동원, 농장 3곳 5만3천여 마리를 매몰했다.
도 방역당국은 화성·안성지역 가금류 농장 곳곳에서 AI 의심 증상이 나타나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반경 500m에서 3㎞로 넓혔다.
도 방역당국은 “그동안 화성·안성지역에서 의심증상 신고 또는 고병원성 확진된 오리농장에 차량이 오가는 등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 수곳이 확인돼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 방역당국은 17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안성 미양면 농장 2곳으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 6곳 10만1천861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농장 1곳에서 의심 증상이 추가로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화성지역은 발생 농장이 산이나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 등 감염 가능성이 작아 지형지물과 농장 위생상태 등을 고려, 선택적으로 매몰하기로 했다.
이 지역 산란계 농장 1곳 30만 마리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 방역당국은 AI 확진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내에 있는 가금류 농장 123곳 285만8천 마리의 이동을 제한했다.
현재까지 경기지역 살처분 가금류 수는 농장 29곳 44만6천777마리이며 20일까지 39곳 74만여 마리로 늘어난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