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의료원과 협합해 소방대원의 외상성 충격을 의료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인천소방 트라우마 치료센터’를 구축하고 다음달 중 개소할 예정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소방대원은 직업특성상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화재·구조·구급 현장 등에서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명을 위협받는 안전사고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외상성 사건(트라우마)은 보통 일반 시민이 평생 1∼2번 경험할 수 있지만 소방대원은 1일 평균 564건으로 직업특성상 매일 재경험하게 된다.
인천소방대원 중 11%(250명)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위험군에 속한다는 통계치는 남모를 정신적 불안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말해준다.
이에 시는 소방대원들이 언제든지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민간심리상담업체인 ‘힐링스토리 심리치료연구소’, ‘푸른나무 심리센터’를 전담 심리치료센터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소방조직 내부에서는 외상성 충격에 힘들어하는 직원을 격려해 주기 위해 ‘동료대원 심리지도관’ 제도를 운영하고, 임상보고회를 운영하는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천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현장소방대원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사전 예방과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