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호국·안보도시의 위상을 미 현지에 각인시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시청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 우호협력도시인 미국 밀피타스시(市)에 ‘성남-코리아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그곳에 평화의 소녀상 등 대한민국 호국 상징물들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밀피타스시는 지난해 8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위안부 소녀상 건립 의욕을 갖고 있는데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호국의지와 통상산업발전에 대한 동질감을 지닌 해외도시로 성남시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시와 밀피타스시는 현재 우호협력도시이며 오는 5월 해외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성남시 특사단이 지난 1월 밀피타스시 시장을 만나 성남시장 친서를 전달하고 경제, 교육, 문화 등 양 도시 간 교류추진에 협력을 다짐하며 평화공원 조성, 소녀상 건립 등을 협의한 후 공원부지를 직접 확인했다”며 “지난 1월23일과 2월27일 두 차례 회합을 갖고 탐 에바트공원(Tom Evatt Park) 내에 성남-코리아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그곳에 위안부 결의안 기념비, 한국전 참전 기념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순신 장군 동상 및 장영실 해시계 등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과학기술의 우수함을 알리는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강조한 뒤, “성남시청 공원과 미국 밀피타스시 ‘성남-코리아 평화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동시 건립은 한미우호와 세계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화의 소녀상 성남-코리아 평화공원 내 건립 예산은 밀피타스시가 충당하고 조형물 설치는 성남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우호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밀피타스시와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 해외자매결연 체결을 앞두고 3월 중 개회되는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관련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성남=노권영기자 rky@